17일 오전 10시5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편의점 앞에 1만원짜리 지폐 2억6000여만원을 실은 스타렉스 승합차가 멈춰섰다.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인출기를 관리하는 ㅋ사의 용역업체 차였다. 인출기에 돈을 넣기 위해 직원 2명이 차에서 내려 편의점으로 들어가자 승합차는 급발진해 달아났다.
편의점에서 입금 작업을 마치고 나온 직원들이 차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지만 차량은 이미 경찰의 포위망을 벗어난 상태였다. 현금인출기 돈을 보충하고 나온 1분 사이에 일어난 사건이다.
경찰은 신입사원 허씨가 현금수송차량 운전을 맡게 된 경위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인출기 관리업체가 경비 절감 등을 위해 다시 하청을 주는 바람에 경력 검증이 안된 전과자가 현금수송차량을 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