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환율 소폭상승 출발..엔 약세vs공급 부담

  • 등록 2002-12-02 오전 9:20:37

    수정 2002-12-02 오전 9:20:37

[edaily 최현석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환율이 달러/엔 영향으로 소폭 상승할 수 있으나, 상승세가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약세가 제한적인 데 반해,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달러공급 가능성으로 하락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월 기업 네고분과 현대상선 역시 공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유사 결제수요와 엔/원 레벨에 대한 경계감 등이 환율 하락폭을 어느정도 제한할지 주목된다.

◇농협선물 = 시오카와 재무상의 발언 이후 123엔대를 시도하는 달러/엔 시세로 보아서는 개장 초 강세출발을 예상케 하나 아무래도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기에는 서울 환시에서의 물량부담이 크다. 지난 주 환율의 하방경직성을 조장한 정유사들의 결제수요가 금주에도 계속 이어질 것인지 관심사항이며, 당장 시장에 드러난 수급상 재료로는 4000억원 가량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 중 금일 시장에 출회 될 주식자금 상당부분과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물량, 그리고 주 후반으로 가면서 시장을 압박할 현대상선의 자동차 운반사업 매각대금 13억불 등이다.

즉, 엔화약세라는 재료에 기인한 환율상승 요인과 수급상 공급우위로 인한 환율하락 요인이 금주에도 극명하게 부딪히며 1210원을 중심으로 한 공방전이 예상되는데, 투기세력들은 평소 각자의 뷰에 따라 상승요인 및 하락요인 가운데에 어느 한쪽에 더 비중을 두는 포지션 운용을 보일 것이라 급락도 급등도 쉽지않아 보인다. 121.50을 바닥으로 확인한 뒤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달러/엔 환율의 위력이 어느 정도가 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980원에 가까워진 엔/원 환율을 감안하면 엔화약세가 이루어지는 와중에는 수급상의 공급우위도 그다지 환율의 낙폭을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수급을 무시한 채 엔화약세만을 쫓아 가기에는 그 또한 명분과 논리에서 허술하다. 주초 장세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1214원의 돌파는 추가상승의 모멘텀으로, 1204원의 하향돌파는 추가하락의 모멘텀으로 삼는 것은 금주에도 유효하다. 예상범위: 1204~1214원.

◇부은선물 = 달러/엔 환율이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며 방향성을 제시해 주지 못하고 있다. 급할 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계속해서 거래 자제 및 관망세를 유지함이 좋아 보인다. 연말께 움직임이 어떠하리라는 식의 선입견을 바탕으로 한 근거 없는 포지션의 진입은 삼가함이 좋을 듯.

전주말 달러/엔 환율이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별다른 변동이 없었던 영향으로 금일 역시 지난 주말과 같은 가격대의 횡보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팽팽한 균형 상태에 있는 변수의 균형 이탈 여부에 주목하며 조심스러운 관망 자세를 유지해야 할 듯.

◇삼성선물 = 국내 증시가 720선 고지를 점령하고 외국인들의 순매수 자금이 전주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4000억원대에 이르고 있으며, 현대상선 운반선 매각이 타결되면서 그간 시장에 심리적 하락요인으로만 작용을 해왔던 달러매물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또한 월수출로 사상최고치를 달성한 11월 실적에 이어 12월 수출 전망도 긍정적인 만큼 수급상 숏마인드를 쉽사리 포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각종 경제지표가 서서히 호전되며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어 내고 있는 미국 경제와 달리 경제회복에 대한 불신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는 일본상황 아래 121~122엔선에서 엔화강세를 저지시키려 애쓰는 일 관료들의 움직임으로 달러/엔의 추가 상승 가능성 또한 사라지지 않아 짧게 치고 빠지는 세력들로 금일도 큰폭의 레인지 설정은 무의미해 보인다.

결국 금일 환율은 주변변수들이 상충되는 가운데 소폭의 상승 출발이 예상되고 11월말 꾸준히 1200원을 지켰던 결제수요가 월초로 넘어감에 따라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이며 달러/엔 동향이 1210원선에 대한 견고함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하루가 될 듯하다. 예상범위: 1206~1212원.

◇제일선물 = 달러/엔이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되는 한 수급상 하락 우호적인 상황임을 인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월 네고 물량과 이틀간 48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자금은 공급우위 장세를 가시화 시킬 가능성이 크며 현대상선 자동차운송 매각대금 입금 가능성에 대한 경계 심리 또한 하락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포지션이 숏우위에 있었다는 점은 쉽게 하락세를 이끌어내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이나 지난 금요일 결제우위 장세가 나타나며 일부 숏포지션이 청산되었을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포지션 부담은 어느정도 덜어진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반등시 매도 전략이 효율적일 것으로 볼 수 있다. 위와 같은 점을 미루어 볼 때 금일은 하락 우호적인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1202~1210원.

◇한맥선물 = 금일은 현대상선 자동차 운반선의 매각승인결정과 전주 외국인 주식 순매수영향으로 하
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 재무성의 엔화 평가절상 우려발언으로 인한 달러/엔의 상승 가능성과 월초 결제수요등으로 상승요인도 팽배해 매매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말을 맞은 정유사등의 결제수요가 외국인 주식자금 물량을 상당부분 흡수해 간 것으로 알려짐으로써 절대적인 공급우위의 장은 아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의 승인결정으로 자금유입시기와 규모가 주목되기에 급등세는 제한될 것이며 달러/엔의 상승도 123.20대의 매물벽이 두터운 것으로 예상돼 달러/엔의 상승에 따른 동반상승도 제한될 수 있다. 결국 외국인 주식자금과 이월 네고물량을 결제수요와 숏카버가 어느정도나 흡수해 가느냐에 따라 금일 환율 등락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1206~121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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