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현동기자] 전일(23일) KOSPI200선물시장은 지지선과 저항선을 재차 확인하는 가운데 힘겹게 지수 5일선을 회복했다. 시장 참가자들도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거리를 두면서 지켜보자는 심리가 퍼지면서 주도세력이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현물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선물 6월물은 0.82% 올라 117.45를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도 다시금 확대되며 플러스 0.79포인트를 나타냈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도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관망세가 확인됐다. 그러나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은 35%대로 높아져서 지수 5일선 회복에 따른 기술적 반등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분위기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틀째 콜매수·풋매도로 대응했다.
24일 KOSPI선물시장은 전일 지수 5일선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렇지만 최근 시장이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불안요인이 잠복해있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의 완료, 나스닥 지수의 연이은 하락, 시장베이시스 움직임에 따라 매물화될 수 있는 매수차익잔고에 대한 부담 등이다. 일단 지수 5일선의 지지가 이어질 지 확인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지수의 하방경직성에 기반해 콜옵션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봤을 때 강세 스프레드 형태의 포지션 운용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전균 동양증권 연구위원=6월물의 단기 보조지표가 매수신호를 나타내고 있어 반등탄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일 이동평균선을 견조하게 지지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고려할 때 시장은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수 5일선을 회복하였지만, 현재 주도주 또는 주도세력이 부각된 상황이기 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이므로 추가적인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일정한 기간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옵션시장에서는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지난 4월물 옵션 만기일 이후 최고 수준인 35% 후반까지 상승하며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는 직전일 Put/Call Ratio가 기준선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전일은 기준선에서 크게 하락한 것과도 맥락을 같이한 것이다. 5일선 지지에 대한 기대감이 콜옵션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강세 스프레드 형태의 포지션 운용이 유효한 상황이다.
◇이정환 키움닷컴증권 수석연구원=기술적으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고 수급상으로도 외국인의 매수포지션에 대한 이익실현이 끝나면서 추가하락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었다고 판단된다. 물론 현물지수가 삼성전자 한종목의 강세만으로 지지선이 유지되고 있어서 자칫 거짓된 흐름을 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삼성전자가 무너지지 않을 경우 하방경직성은 그만큼 두터워지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시세변화에 주의하면서 매수관점을 유지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전체적으로 매수 또는 매도주체를 찾기 어려운 기간조정국면으로서 중기대응보다는 단기적인 대응에 집중하는게 바람직하다. 115선에서의 지지선이 유효하며 따라서 5일선(117.2)를 지지여부를 기준으로 115~120 영역에서의 단기매매전략이 유효하다.
옵션시장에서는 지난 나흘간 KOSPI200지수가 115~120 영역내에서 발이 묶이면서 단기변동성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물론 자연스럽게 옵션시장도 이에 연계되면서 외가격옵션들이 내가격이나 등가격에 비해서 크게 고평가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현 장세를 저변동성국면이라고 본다면 변동성매도포지션보다는 매수 쪽이 유리하다. 특히 실제 기초지수가 삼성전자 한 종목의 강세로 지지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횡보국면이 길게 갈 것으로는 판단되지 않는다. 현물시장의 왜곡현상을 본다면 방향성과 무관한 변동성매수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잔존기간이 많이 남아있는 점은 부담이다. 그러므로 기술적인 하방경직성을 고려해서 등가격 중심의 call ratio spread를 유지하는 전략이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
◇서동필 동원증권 연구원=지수의 단기 뱡향성은 다시 한번 베이시스의 추이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 현물시장이 대량의 거래량을 동반하면서도 등락폭이 제한적인 것은 매수차익잔고가 한계치에 이르러 지수의 강세를 견인할 만한 여력이 소진되어 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은 전전일에 극명하게 나타났다. 베이시스의 강세로 3000억원을 웃도는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어 지수의 급등세를 이끌었지만 일부 물량만이 청산되는 과정에서도 지수는 장중 급반락을 보였다.
투자자별로 베이시스를 일정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려는 노력은 종가에 베이시스를 견조한 콘탱고를 만들며 장을 마감하는 데서 엿볼수 있다.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되면 시장에 미칠 악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발표를 했을 때에는 최소한의 방어벽이 있었으나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된 시점에서는 프로그램 매도가 지수에 가할 압력은 가볍게 볼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5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면 2차 지지선이 놓여있는 10일과 20일 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가격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