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업종 종합) 반도체·인터넷·금융 하락...통신 강보합

  • 등록 2001-04-17 오전 9:04:38

    수정 2001-04-17 오전 9:04:38

[edaily] 주초부터 반도체산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나오면서 지난주 랠리를 보였던 기술주들이 다시 약세로 돌아었다. 오늘 기술주 약세는 반도체와 네트워킹주에 대한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부정적 평가의 영향이 컸다. 증시는 내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과 인텔의 실적을 조심스럽게 기다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거래도 지극히 부진했다. 16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반도체, 네트워킹주를 중심으로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인후 장중 내내 마이너스권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장중반 무렵 한차례 반등시도가 전개되면서 낙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지만 무산되고 결국 일중 최저치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2.64%, 51.86포인트 하락한 1909.57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기술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피난처와 구경제주들을 중심으로 지수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넘나드는 혼조양상을 보였지만 장막판 지수를 플러스로 돌려놓았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0.31%, 31.62포인트 상승한 10158.56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전주말보다 0.32%, 3.82포인트 하락한 1179.68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0.91%, 4.12포인트 하락한 450.9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 반도체 컴퓨터, "헤비급" 실적 발표 앞두고 하강 반도체 컴퓨터업종은 지난주 연일 이어졌던 상승세를 접고 소폭으로 하락했다. 본격적인 업종 대표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조정감을 비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3.5% 하락했으며 골드만삭스하드웨어지수는 2.94% 떨어졌다. 반도체에서 모토로라와 에머슨라디오가 각각 3% 전후한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대부분 종목은 떨어졌다.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6%대로 크게 밀린 편에 속했다. 컴퓨터에서는 IBM이 소폭 상승하고 애플 컴팩 델 게이트웨이등이 밀렸다. 반도체업종에서는 이번주 분기실적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비테세반도체가 16일 오후 실적을 발표했다. 비테세는 주당10센트의 순익을 발표했다. 퍼스트콜등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었다. 매출은 1억218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고객회사들의 지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이 이번 분기중에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테세는 정규거래에서 주당 1.65달러가 밀리고 시간외거래에서도 다시 소폭 밀리고 있다. 비테세보다는 인텔이나 AMD등 실적 발표가 임박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보다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AMD는 경고음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텔은 예상했던 것보다 둔화된 실적을 발표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컴퓨터분야에서도 애플 IBM 게이트웨이 선마이크로시스템즈 EMC등의 실적 발표가 잇따르게 된다. 역시 실적 불안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편이다. ◇ 인터넷-네트워킹 하락..통신은 소폭 상승 지난 주 회복양상을 보이던 인터넷업종이 약세로 한 주를 출발했다. 지난 주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더클클릭은 올해 남은 기간 수입 감소를 전망해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과 함께 13% 이상 급락했다. AOL타임워너는 회원수가 2900만명을 기록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2% 이상 올랐다. 포르노 비디오와 관련해 구설수에 휘말렸던 야후는 이 사실에 별로 타격을 입지 않은 듯 4%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아마존이 4% 이상 하락하고 CMGI와 e베이, 프라이스라인닷컴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1.9% 내렸다. B2B업종에서는 대표주인 아리바와 커머스원, 버티칼넷이 5%~8% 대의 하락률을 기록해 메릴린치 B2B지수가 3.72% 내렸다. 네트워킹 업종에서는 대형주들이 대부분 떨어지며 업종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노텔이 8% 이상 떨어진 것을 비롯해 시에나와 JDS유니페이스도 8% 이상 하락했다. 중소형 업체인 브로드컴과 익스트림은 10% 이상 하락했으며 이중 브로드컴은 모건스탠리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이 악재로 작용했다. 폐장후 실적악화 경고와 감원을 발표한 시스코시스템스도 4% 이상 내렸다.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3.73%, 나스닥 통신지수는 3.10% 떨어졌다. 통신 업종에서는 베리즌과 벨사우스, SBC커뮤니케이션이 동반 상승했다. 시장상황에 민감한 장거리 통신업체에서는 대형업체인 AT&T, 스프린트가 소폭 올랐으나 중형 업체인 XO커뮤니케이션, 글로벌크로싱이 7%~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S&P통신지수는 0.46%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종목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 이상 내렸지만 오러클은 소폭 올랐다. 리눅스 관련주에서는 VA리눅스가 1% 이상 올랐지만 코렐과 레드햇은 동반 하락했다. ◇ 금융주, 나흘 상승후 하락..실적발표 시즌 지난 주 나흘연속 강세를 보였던 금융주는 실적 발표 시즌을 맞이하면서 약세로 바꿨다. 지수별로 보면 아멕스 증권지수가 3.0%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은행지수와 S&P 은행지수는 모두 0.6%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은행주에서 1분기에 주당 71센트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씨티그룹이 0.7% 하락한 46.95달러를 기록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6% 떨어진 38.53달러에 마감됐다. 1분기 주당 1.15달러의 실적을 올린 뱅크오브아메리카도 하락해 0.9% 내린 52.4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웰스파고 역시 1.2% 하락한 47.1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분기 주당 52센트의 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한 뱅크오브뉴욕은 0.3% 상승한 49.65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북캐롤로이나의 와코비아 은행을 인수한다고 16일 발표한 퍼스트 유니언은 2.2% 하락한 31.20달러를 기록했다. 증권주는 JP모건이 유일하게 0.2% 상승한 45.50달러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하락했다. 골드만삭스가 2.3% 떨어진 91.78달러를 기록했고 메릴린치는 2.8% 하락한 60.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딘위터와 리먼브러더스도 역시 하락세를 기록해 각각 3.6%와 1.2%의 하락폭을 보이며 57.40달러와 66.2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외에 베어스턴스와 찰스슈왑도 각각 1.7%와 3.4% 하락했다. ◇ 생명공학주 약세..일부 제약주는 상승 생명공학주도 지난 주말보다 밀리면서 약세로 마감됐다. 상승한 종목들도 있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고 휴먼게놈 등 일부 종목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일부 제약업종이 기대치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수의 하락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지난 13일 보다 2.11% 하락했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3.62% 떨어졌다. 휴먼게놈은 7.1%가 하락한 50.6달러에 마감됐다. 또 셀레라게노믹스가 3.3% 하락해 33.69달러를 기록했고 밀레니엄 제약도 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바이오젠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이뮤넥스나 메디뮨, 아피메트릭스 등은 소폭 상승한 가격에서 마감됐다. 제약업종의 경우 일라이 릴라이가 예상치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2% 이상 상승했다. 일라이 릴라이는 1분기 수익이 주당 74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퍼스트콜의 전문가들은 주당 수익이 73센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파마시아와 머크가 전주말보다 0.5% 밀려났다.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도 0.2% 하락, 57.8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존슨앤존슨은 1.8% 상승한 92.60달러를 기록했고 일라이 릴라이도 2% 올라 79달러에 마감됐다. ◇ 화학 강세...자동차·철강·항공·소매 약세 자동차, 철강, 항공, 소매 부문의 주요 종목들이 소폭의 내림세를 보인 반면 화학관련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자동차관련 종목의 경우 제너럴모터스(GM)가 0.19%, 다임러크라이슬러가 0.81% 떨어졌고 포드는 0.62% 올랐다. 철강관련기업의 경우 누코가 0.44% 올랐고 USX-US스틸이 1.02% 내렸다. 월싱톤도 0.29% 떨어졌다. 화학관련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엑손모빌이 3.11%, BP아모코가 0.99%, 로얄더치페트로륨이 1.79% 상승했다. 엑손모빌의 경우 인도네시아 정부가 엑손모빌의 인도네시아 공장이 천연가스생산을 6월경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보도가 원인이다. 화학제품제조기업은 듀퐁이 0.57% 내렸고 다우케미컬은 0.63% 올랐다. 항공은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이 0.93%, FDX가 0.65%, AMR이 1.70% 내리는 등 약세를 보였다. 항공우주관련산업도 마찬가지로 약세였다. 델타에어라인은 0.10% 떨어졌다. 델타에어라인의 지역항공사인 콤에어가 항공기를 17대 감축하는 한편 조종사들의 파업사태로 재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항공운송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항공우주관련사업의 경우도 약세다. 보잉이 1.24%,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가 0.12%, 제너럴다이나믹스가 1.24% 내렸다. 소매주도 하락했다. S&P소매지수는 7.36포인트 떨어진 821.74를 기록했고 할인점인 월마트가 1.31%, 코스트코가 3.69% 내렸으며 홈디포도 0.3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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