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국내 증시의 환경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증시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9월 23~27일) 주간 등락률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3% 급등했고, 상해종합지수도 12.8% 올라 글로벌 주요증시 중 최상위 성적을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계기는 예상보다 적극적인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표현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만큼 중국의 경제 및 금융 환경이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부진했던 데 따른 반작용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에서도 화장품이나 철강과 같은 섹터들에서 일부 기대가 반영되기도 했으나 지수단에서 보면 유럽보다 긍정적 영향이 약했다. 그는 “다가오는 미국 대 선과 미중 갈등 심화 우려에 따라 중국의 반등이 경기로 나타나더라도 영향은 제한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결국 상대적 부진이라는 말이 익숙해져버린 국내증시보다도 더 오래 부진했던 중국에 대한 반발매수는 아시아증시 확산보다는 중국증시 내에서 자체적으로 소화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30년내 침체가 뒤따르지 않았던 금리 인하의 경우 3회의 사례에서 평균적으로 3개월간 대체로 방어적 섹터들의 주가가 더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급하게 지금 시클리컬 업종을 따라갈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건강관리(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방어적 업종들이 가파른 상대적 강세를 보여줬지만 경기민감 업종들과 비교하면 방어적 업종들에게 아직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다가오는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도 나아지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민감 업종들의 반등은 단기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며 “비중 조절의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