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AI 반도체 특수 등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18조원 이상 늘어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분(31조원)의 60%에 달한다.
반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철강·화학 업계도 수출 시장 악화로 실적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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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 바람을 타고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4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6685억원) 대비 1462% 급증하며 전체 영업이익 1위를 지켰다.
이어 현대차(4조2791억원), 기아(3조6437억원), 한국전력공사(1조2503억원), LG전자(1조1961억원), 삼성생명(955억원), 삼성물산(94억원), DB손해보험(7868억원), 삼성화재(7823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2분기 영업적자가 가장 큰 기업은 SK온(-4602억원)이었다. 이어 롯데케미칼(-1112억원), 한화솔루션(-1078억원), 하이투자증권(-1003억원), LG디스플레이(-937억원), 엘앤에프(-842억원), 한국남부발전(-510억원), 효성화학(-507억원), 동부건설(-403억원), HJ중공업(-395억원)이 뒤따랐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포스코(4031억원↓)와 현대제철(3671억원↓)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중국 내수경기 둔화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전기차 캐즘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와 2차전지 업체인 에코프로비엠(1108억원↓), 엘앤에프(872억원↓) 등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19조91억원), 공기업(6조1923억원), 보험(1조5794억원), 서비스(9885억원), 증권(8478억원), 석유화학(7258억원), 자동차·부품(4821억원), 조선·기계·설비(4606억원)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