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대우건설(047040)에 대해 “투르크메니스탄 플랜트 등 연내 기대 중인 해외 수주가 현실화된다면 ‘24년 이후의 실적 개선 가시성을 높이며 밸류에이션 회복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200원을 유지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높아진 주택·건축 원가율과 리비아 패스트트랙 현장 공사 지연이 실적 기대감 약화로 이어지고 있으나 이는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에서 거래 중인 동사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대우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 감고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41% 적은 12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최근 하향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장 연구원은 “1분기 감익 요인으로 작용했던 리비아 패스트트랙 현장 착공 지연에 따른 전년대비 플랜트 매출액 감소, 93%대를 기록한 주택·건축 원가율,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베트남 THT 법인의 분양 매출 공백에 따른 연결종속 부문 수익성 악화가 당분기에도 지속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부진한 실적 방향성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의 주가는 7월 예정되어 있 는 체코 원자력발전 우선협상자 선정과 투르크메니스탄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1개월간 10.2%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장 연구원은 “총 사업비 약 30조원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우선협상자 선정 단계인 만큼 시공주관사인 동사가 실제로 인식할 수주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20조원 규모 UAE 바라카 원전 4기 시공 당시 EPC 주체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도급액이 각각 4조1000억원, 3조3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7조원 이상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약 3조원 규모로 파악되는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플랜트 공사의 경우, 수주가 가시화된다면 3~4조원대에 정체되어 있는 동사 플랜트 수주잔고의 레벨업으로 이어지며 실적 개선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