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잠잠한 네카오, 하반기 AI 비즈니스로 반등 모색"

NH투자증권 보고서
"한국 시장은 국내 플랫폼 기업 여전히 유리"
  • 등록 2023-07-19 오전 7:51:20

    수정 2023-07-19 오전 7:51:2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텐센트, 바이두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네이버와 카카오(035720)의 주가는 잠잠한 상황이다. 하지만 하반기 AI 비즈니스를 공개하며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네이버는 생성형 AI 모델인 ‘큐(CUE)’와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엑스(X)’를, 카카오는 ‘코(Ko)GPT’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공격적인 AI 투자가 이어지며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영향력 감소 우려로 경쟁사들의 주가 상승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안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며 AI 비즈니스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는 하반기에는 주가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어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학습시켜 국내 정보는 더 정확할 수 있고, 쇼핑, 예약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이 가능하다”면서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기업대기업(B2B) 시장에서도 로컬 기업들과의 제휴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구글이 검색 시장을 장악하지 못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가 한국이고, 국내에서 구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네이버”라면서 “구글이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네이버의 경쟁력을 의심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도 유튜브가 영향력을 높일 때나 페이스북 메신저를 젊은 유저가 찾을 때에도 이와 유사한 이슈가 불거졌으나, 네이버와 카카오의 트래픽은 여전히 공고하고 매출 성장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AI 비즈니스가 공개되면 다시 이런 논란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검색시장에서 경쟁력 우위에 있는 네이버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 20년간 쌓인 검색 노하우가 AI 시대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오랫동안 준비해 온 구체적인 AI사업 모델 공개에 따른 모멘텀이 본격 상승할 것”이라며 “또한, 광고, 커머스 사업 회복과 비용 통제로 인한 영업이익 상승세도 다시 의미 있게 나타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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