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광장에 대형 구조물 포착…열병식 임박했나

미국의소리(VOA), 광장 촬영한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 보도
가로 45m, 세로 80m 추정 구조물 촬영
  • 등록 2023-07-04 오전 8:29:41

    수정 2023-07-04 오전 8:29:41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평양 김일성 광장에 대형 구조물이 설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이 조만간 열병식을 개최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4일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김일성 광장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 위성사진에는 연단 앞 광장 서쪽 지대에 하얀색 물체가 대규모로 조성돼 있었다.

하얀색 점으로 된 물체는 광장의 한쪽 면을 대부분 채울 정도로 큰 규모로 나타났는데, 지난달 25일 위성사진에서 광장 곳곳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던 하얀색 물체가 약 일주일 뒤인 이날 사진에서는 모두 합쳐져 대형 구조물 형태로 완성된 것이다. 대형 구조물의 크기는 가로 약 45m, 세로 약 80m로 측정된다.

여기에, 대형 구조물 맞은 편에도 이전에 없었던 직사각형 모양의 하얀색 물체가 촬영되면서 북한이 추가로 구조물을 설치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앞서 북한은 과거에도 열병식을 한 달 정도 앞둔 시기부터는 김일성 광장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또한 주민들을 동원해 김일성 광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주말이면 빨간색 수술과 꽃 등으로 붉은 물결을 연출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위성사진에 나타났었다.

이에 북한이 오는 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에 열병식을 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5·10년 단위로 꺾이는 정주년의 해에 열병식을 비롯한 대형 행사를 열어왔다.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도 올해 75주년이기에 열병식 개최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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