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온두라스가 대만과의 단교를 25일(현지시간) 공식화했다. 이로써 대만과 정식 수교국은 13개 국가로 줄어들었다.
|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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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온두라스 외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온두라스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이 전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라면서 “온두라스는 대만에 양국 외교 단절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무부는 “향후 대만과 공식적인 관계나 공식 접촉을 맺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2021년 “선거에 승리하면 즉시 중국 본토에 외교 및 상업 관계를 개방할 것”이라고 발언했으나, 지난해 1월 취임식에 차잉잉원 대만 총통을 공식 초청하는 등 대만과의 관계 유지 의지를 보여줬다. 그랬던 그는 이달 중순 중국과 공식 관계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대만과 단교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는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이 대만 정부와 공식적인 교류를 하는 것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2020년 니카라과가 대만과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 수교를 맺었다. 온두라스의 단교로 현재 대만 정식 수교국은 바티칸 교황청과 파라과이, 과테말라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태평양 소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