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경사 주차, 차 움직일 수도…폭스바겐·볼보 등 9만여대 '리콜'

A6 45 TFSI qu. 프리미엄, 주행 중 엔진 출력 가능성
XC60, 브레이크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
740i, 에어백 작동되지 않아 탑승자 상해 가능성
야마하 YZE100, 주행 중 시동 꺼질 수도
  • 등록 2023-02-15 오전 7:51:52

    수정 2023-02-15 오전 7:58:38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005380),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비엠더블유코리아,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33개 차종 9만3575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먼저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판매한 아이오닉5 5만1471대는 차량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차량 문을 열 때 주차 브레이크가 해제되고 이로 인해 경사지 주차 시 차량이 움직여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A6 45 TFSI qu. 프리미엄(Premium) 등 16개 차종 3만4216대는 통신 중계(게이트웨이) 제어장치 내 수분 유입에 따른 단락으로 주행 중 엔진 출력이 감소해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비틀(The Beetle 2.0 TDI) 등 2개 차종 1235대는 운전석 에어백 전개 시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XC60 등 7개 차종 2587대는 브레이크 제어장치 소프트웨어의 호환성 문제로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ABS),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ESC) 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판매한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등 2개 차종 2397대는 좌석안전띠 경고장치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좌석안전띠 미착용 경고음이 4초 이상 작동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발견됐다.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비엠더블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740i 등 3개 차종 1487대는 좌석 조정 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조수석 좌석을 앞뒤 방향으로 끝까지 이동 후 같은 방향으로 추가 조정할 경우 좌석의 위치 정보를 인식하지 못해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아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 수입·판매한 야마하 YZE100 등 2개 이륜 차종 182대는 엔진 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대기압 센서 고장을 감지하지 못해 공연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고 이로 인해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차들은 각 제작사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이나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시정조치 전에 결함 사항을 자비로 수리한 소유자는 제작사에 수리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해당차량의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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