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메리츠증권은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실적 측면에서 상반기 모멘텀은 부재하나 하반기 증익 가시성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 주가는 47만 원에서 39만 원으로 ‘하향’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하반기 내 애플의 신규 디바이스인 XR기기 출시로 인한 멀티플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시장의 관심이 우려에서 하반기 기대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순간 비중확대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조5000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이 1700억 원으로 58.7% 가량 하회했다. 환율 하락과 가동률 감소, 연말 성수기 대응을 위한 각종 경비 증가, 사업부별 연말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됐다.
이 외 기판 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소재 제품의 수익성 급감과 북미 고객사향 패키지 기판의 수요 감소로 부진했다. 전장부품의 경우 6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갔으나, 비우호적인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다시 적자전환했다.
메리츠증권은 오히려 높아진 증익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양 연구원은 “작년 상반기 아이폰13의 판매 호조로 인한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부진으로 인해 오히려 올해의 증익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아이폰15 프로맥스 폴디드줌 카메라모듈 단독 공급과 일반 모델 4800만 확대 적용, 전면 SL 카메라의 스펙 상향을 통해 하반기 평균 ASP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라 전망했다.
이어 “폴디드줌 카메라모듈의 경우 액추에이터 일부 내재화에 따라 판가 상승 이상의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따른 애플의 판매량 증가 가능성과 아이폰12 교체 수요 발생 가능성도 하반기 기대 요인”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