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공격적 접근 '비추'…주가 조정시 매수-현대차

  • 등록 2022-12-14 오전 7:57:41

    수정 2022-12-14 오전 7:57:4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차증권은 14일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해 주가 조정시 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투자의견은 ‘시장 수익률’, 목표가는 2만7000원으로 분석을 시작했다.

이홍재 연구원은 “4분기 주가 급등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 따른 반등과 수급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공격적인 접근은 추천하지 않는다”면서 “주가 조정 시 매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이지만 성장주로 분류되는 만큼 주가가 금리와 반대 방향이라는 점을 감안해 내년에는 일정 수준 관심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 내년은 단순히 플랫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기저에 따른 높은 성장률 뿐 아니라 카카오뱅크만의 펀더멘털 측면의 차별성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이 27베이시스포인트(bp) 개선되며 가장 양호했던 것은 금융 상품 차별화에 따른 수신 경쟁력에 기인한다. 저원가성 수신 비중 62%로 타행 대비 약 20%포인트(p)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NIM은 15bp 상승하며 3분기보다는 상승 폭이 축소되겠지만 타행 대비는 여전히 가파른 개선을 보일 전망이다.

수신 금리 측면 경쟁이 아닌 상대 우위 요소인 월사용자수(MAU)를 기반으로 금융의 ‘기능’에 집중한 상품인 모임통장 등이 호조를 보인 데 기인한다. 향후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 확대, 가상 자산, 주식 MTS 연동 서비스 등 중장기적으로 수신 경쟁력이 추가 개선될 재료도 풍부한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사업비 지출이 확대되는 점은 사실이지만 은행 내년 주요 차별화 포인트가 이러한 조달 비용라는 점에서 강점이 내년에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뱅크는 또 내년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에 따라 15.2%로 올해 대비 성장률이 높아지고 수신 경쟁력과 함께 상대적으로 짧은 리프라이싱 주기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18.2% 개선돼 연간 손익 34.5% 증가하며 시중은행 대비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연초대비 주가 하락과 높은 성장률 전망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높다는 점, 그리고 내년 케이뱅크가 상장할 경우 수급이 다소 분산될 수 있는 점은 주가 상승에 부담 요인”이라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목표 수준(2023년 30%) 달성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높여야 하기에 자산 건전성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는 점 또한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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