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섭 연구원은 29일 “지난 26일 파월 연준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물가안정에 맞춰져 있으며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한 금리인상 및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확인했다”면서 “내년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 풋(Put)을 기대했던 투자심리가 빠르게 꺾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파월 발언 뒤 AMD(6.17%), 엔비디아(9.23%), 마이크론(5.83%) 등 반도체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또한 급락(5.81%)했는데, 최근 10년 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코스피 사이 상관계수가 0.53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음을 고려하면 코스피 하락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경기가 더욱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이익 모멘텀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주간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 또한 하락했다.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 246조5900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240조5700억원 수준으로 하락해 연초 대비 2.44% 가량 하향조정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0조3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가량 역성장하는 역실적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외국인 사자 흐름은 8주 연속 지속되고 있는데 집중적으로 매수한 업종은 자동차, 기계, 정보기술(IT)가전, 운송, 반도체 등이다. 송 연구원은 “외국인의 자동차 업종에 대한 집중매수는 4주 연속 지속되고 있다”면서 “8월 이후 조선, 자동차, 기계, IT가전, 호텔·레저서비스 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수 강도가 높게 유지 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업종들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당분간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해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봤다. 송 연구원은 “금리 인상 기조가 성장주 투자 환경에 불리하게 작용될 것이므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져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되는 가운데에 저변동성 팩터 전략을 함께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