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3·9대선에 이어 6·1지방선거에서도 2030 남녀의 표심이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이대남(20대 남성)’은 국민의힘을, ‘이대녀(20대 여성)’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며 간극이 더욱 벌어졌다.
1일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에서 이대녀들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30.9%)보다 송영길 민주당 후보(67.0%)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반면 이대남은 송 후보에게 24.6%, 오 후보에게 75.1%의 지지를 보내 격차는 50.5%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대선 당시 표 흐름과 유사하다.
| (사진=KBS 1TV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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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 여성 66.8%·30대 여성 56.0%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국민의힘을 지지한 20대 이하 여성은 30.0%였으며, 30대 여성도 42.2%에 그쳤다.
20대 이하 남성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변이 65.1%, 30대 남성 역시 58.2%였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20대 이하 남성은 32.9%였고, 30대는 39.6%였다.
3·9대선 출구조사 당시 20대 남성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58.7%, 20대 여성은 이재명 후보에게 58.0%의 지지를 보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대선 시절 내걸었던 공약 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폐지’로 인해 젠더 갈등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입소스가 방송 3사 의뢰로 전날 오전 6시∼오후 6시 전국 631개 투표소에서 10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