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국가 출하승인 지연으로 내수 매출 감소…목표가↓-삼성

  • 등록 2021-11-11 오전 8:13:49

    수정 2021-11-11 오전 8:13:4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증권은 11일 휴젤(145020)에 대해 국가 출하승인 지연에 따라 내수 매출이 감소하면서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는 23만으로 하향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휴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3.2% 늘어난 55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0.9% 증가한 214억운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로 3분기 식약처 업무 과부하로 국내 톡신 유통 물량에 대한 국가 출하 승인 절차가 지연도면서 내수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톡신 수출은 전년과 비교할 때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기타 아시아 지역(대만과 태국)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시장이 위축됐다. 필러의 경우 유럽 및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전년 동기비 15% 성장했다.

전날 식약처는 휴젤을 포함한 국내 두 개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재 총 6개 품목에 대한 허가 취소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충격에 휴젤 주가는 20% 하락했다. 문제가 된 지점은 국내 톡신 업체들이 기존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라 국내 판매 품목에 대해서만 국가 출하 승인을 받고 일부 직접 유통이 어려운 해외에 ‘국내 무역상’을 통해 수출하는 과정을 식약처가 국내 유통으로 간주하게 된 것이다.

서근희 연구원은 “식약처의 회수와 폐기 조치 대상은 이렇게 국내 무역상을 통해 유통된 물량에 한정하며 현재 국내 정식 판매 중인 제품과 중국 등 수출용 허가를 획득해 공식 수출 중인 제품은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휴젤은 곧 바로 회수와 폐기 조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며, 품목 허가 취소에 대해서도 동일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품목허가 취소에 대한 효력정지 신청이 인용되더라도 경쟁사 사례를 보았을 때 내수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와 내년 내수 매출을 기존 대비 각각 26%와 33% 하향 조정했다. 또 이번 이슈와 별개로 2분기 국가 출하 승인 지연 문제가 12월~내년 1월에 들어서야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이는 점에 주목했다.

서 연구원은 “본안 소송 최종 판결에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 매출처 수요 감소 및 지속적인 규제 이슈로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업체 평균 EV/EBITDA 14.7배에 20% 할인을 적용했다”면서 “영업가치 8720억원에 톡신 레티보 파이프라인 가치 및 휴젤 아메리카 가치 1조4530억원 등을 합산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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