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28일
삼성SDS(018260)가 삼성 일가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보유지분 처분 이슈로 ‘오버행’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2만원으로 15.4%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배주주 일가 보유지분 17.0% 중 3.9% 처분하려는 신탁 공시를 내놓았다”면서 “오버행 불확실성이 부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5일 각자 보유한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1.95%)씩, 총 301만886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유가증권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율로는 3.9%로 신탁계약 기간은 내년 4월 25일까지, 처분목적은 상속세 재원 확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상속세 재원 확보를 위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가능성이 크며 지분 처분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SDS의 최대 주주가
삼성전자(005930)(22.58%), 2대 주주가
삼성물산(028260)(17.08%)인 점 등을 감안하면 일정 부분 충격이 상쇄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또 삼성SDS가 순현금 4조6000억원을 보유한 만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SDS는 IT서비스 대외고객 및 전략사업 확대, 물류BPO(업무처리아웃소싱) 대외고객 확대 통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디지털전환 가속화에 HPC(고성능 컴퓨팅) 특화 동탄 데이터센터 건설 등 선제적 대응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 늘어난 3조381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 늘어난 222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2320억원)를 하회했다.
김 연구원은 “물류 BPO에서는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IT 서비스 부문의 매출액 성장이 전 분기보다 둔화한 데 이어 IT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