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헬릭스미스(084990) 대표는 미국에서의 임상3상은 수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하나의 목표 즉 주평가지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전쟁과 같다고 단언했다. 김 대표는 임상3상에 대해 “ 첩보와 정보 수집, 정보 분석, 특수 정찰부대, 보병, 포병, 기갑, 포병, 의무병, 병참 등이 잘 어우러져야 하는 종합 작전”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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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084990)는 미국 현지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혁신신약인 당뇨병성 신경증 치료제인 ‘엔젠시스’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하면서 국내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시험의 결과를 받아들일때 가장 큰 차이가 있는 부분이 주평가지표에 대한 해석이라는 게 김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미국에서는 한 임상에서 주평가지표를 성취하지 못해도 실패한 임상이라고 속단하지 않는다. 임상을 재설계해서 상업화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면 한국은 임상3상을 한번 실패하면 실패한 신약으로 낙인을 찍는다”고 안타까워했다.
헬릭스미스가 미국에서 임상 3-1상을 진행한 혁신신약 ‘엔젠시스’의 경우 임상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투여후 통증감소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 유일한 주평가지표였다. 이 임상결과 위약 대비 별 차이가 없어 실패한 케이스다. 이에 헬릭스미스는 효과가 가장 명확히 드러나는 시점인 6개월(마지막 치료제 투여 후 3개월)로 주평가지표 시점을 바꾸고, 환자의 주관적 통증 측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기법들을 다수 동원하여 임상 3-2를 진행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실제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 2~3곳에서 엔젠시스의 임상3상 결과를 보고 라이선스 인(기술수입)하겠다는 의향을 헬릭스미스에 밝혀와 물밑 협상을 진행중이기도 하다”면서 “이는 엔젠시스의 임상3상이 실패가 아니라 ‘미완의 성공’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