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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약용작물인 황기로 만든 복합물이 사람의 관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관절 건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을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농촌진흥청(농진청)은 세명대학교 부속 제천한방병원과 함께 관절염 환자 88명(대조·시험군 각 44명)을 대상으로 인체 적용 시험을 진행한 결과 관절 기능은 개선되고 통증은 줄어든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험군은 황기복합물을 활용한 시제품을 12주 동안 하루 2.25g씩 먹고 대조군은 가짜 약(플라시보)을 먹도록 했다. 이 결과 시험군은 통증지수(AVS)가 44.7% 줄어들고 한국형 무릎관절 점수(KKS)와 무릎관절 기능 점수(WOMAC)도 각각 35.8%(증가), 38.2%(감소) 좋아졌다. 대조군 역시 3개 지표가 모두 좋아지기는 했으나 변화 폭이 적어 통계적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 이 과정에서 어떤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아 황기가 안전 원료임을 확인했다.
황기는 예로부터 피로, 식욕감퇴, 발한, 호흡곤란 치료에 쓰여 왔다. 염증을 막고 면역을 키우는 효과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기준 329개 농가가 연 491톤(t)을 생산해 정관장 홍삼농축액 등 식품에 주·부원료로 쓰인다.
농진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의 최인명 인삼특작부장은 “이번 연구로 황기복합물이 관절 건강 기능성 소재임을 입증했다”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등록을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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