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7% 오른 기름값…수입물가 3년10개월來 최고

한국은행,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 등록 2018-10-16 오전 6:00:00

    수정 2018-10-16 오전 6:00:00

자료=한국은행 제공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수입물가가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예상 밖 큰 폭 오르면서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0.69로 전월(89.38) 대비 1.5% 상승했다. 2014년 11월(91.23)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수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한은이 매달 이를 측정해 공표한다.

수입물가가 오른 건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는 지난 8월 배럴당 평균 72.49달러였는데, 9월에는 77.23달러로 전월 대비 6.5%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국내에 수입되는 원유의 85% 정도를 차지한다. 그만큼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석탄·석유제품(+3.9%)과 광산품(+5.2%)의 수입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농림수산품(-0.6%), 제1차금속제품(-0.7%), 전기·전자기기(-0.7%) 등의 수입물가는 오히려 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광산품 중 원유(+6.5%), 천연가스(LNG·+6.1%) 등이 큰 폭 올랐다. 석탄·석유제품 중에서는 나프타(+5.3%), 벙커C유(+1.8%), 부탄가스(+6.7%)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88.02)는 전월(87.72)보다 0.3% 올랐다.

수출물가도 경유(+5.9%), 제트유(+4.2%), 휘발유(+6.1%) 등 석탄·석유제품(+4.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지난달 수출입물가에 환율은 영향이 미미했다. 평균 환율이 8월과 9월 각각 달러당 1121.15원, 1120.60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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