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기관투자가 상대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추진

블룸버그통신 보도, 암호화폐 P/F 및 현물보관 역할
노무라 이어 BNY멜론·JP모건 등도 수탁업무 준비중
  • 등록 2018-08-07 오전 6:55:27

    수정 2018-08-07 오전 7:08:1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을 주로 상대로 하는 암호화폐 수탁(custody)서비스를 런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골드만삭스가 크립토 펀드를 위한 암호화폐 수탁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암호화폐를 보관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최종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았고 수탁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해도 어느 시점부터 가능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암호화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에 안전하게 저장, 보관할 수 있고 기관투자가들이 자산운용 보고를 수월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그동안 헤지펀드나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등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자 해도 이같은 포트폴리오 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참여를 꺼려왔다. 코인베이스 서비스가 본격 확산되면 기관들의 시장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소식통은 “골드만삭스와 같이 신뢰도가 높은 기관이 수탁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더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골드만삭스 역시 이 서비스에서 파생돼 크립토펀드나 헤지펀드 등에게 투자자금을 대출해주거나 공매도용 암호화폐를 대여하는 등 소위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로 확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노무라홀딩스는 이미 ‘코마이누’라는 수탁서비스 관련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관들을 상대로 한 수탁업무를 대행해주고 있고 BNY멜론과 JP모건체이스, 노던트러스트 등 최소 3곳 이상의 월가 금융회사들도 이같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그동안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인 저스틴 슈미트를 디지털자산시장 대표(부사장)로 영입하면서 암호화폐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 출범을 준비해 왔지만 아직까지 데스크를 공식적으로 오픈하진 않았다. 또 지난해 12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상장한 비트코인 선물 청산결제 은행으로도 일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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