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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2일 가상화폐 채굴업체가 몰려 있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네이멍구 자치구 등에 공문을 보내고, ‘질서 있는’ 출구전략을 제시했다. 지난 달 중국 인민은행의 비공개 회의에서 각 지방정부에 에너지원, 전력사용, 환경보호 등 조처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을 압박하라는 지침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채굴하기 위해선 막대한 양의 컴퓨터가 필요하며 열기를 식히기 위해 기온이 낮아야 한다. 이에 따라 채굴업체들은 전기료가 싸고 인구 밀도가 적은 외진 지역에 터를 잡았다.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트코인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차이날리시스의 필립 그래드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상 비트코인이 채굴된 뒤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14일 정도 걸린다”면서 “만약 중국 정부가 정말로 채굴 전력을 차단할 경우 매우 높은 수준의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 영향이 얼마나 큰지 추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시장이 다시 안정화되는 데에는 수주 혹은 몇 달이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