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 중고폰 중개 O2O '선의의 경쟁'

  • 등록 2016-08-27 오전 9:08:13

    수정 2016-08-27 오전 9:08:1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2014년 10월 1일부터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은 우리나라 통신 단말기 유통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를 줬다. 이중 하나가 중고폰의 거래 활성화다. 정부가 판매·유통점에서 음성적으로 지급하던 보조금(휴대폰 지원금)을 불법화하면서 ‘발품 팔아 싼 값에 단말기 구매’는 보기 힘든 광경이 됐다.

단말기 구매에 대한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은 중고폰과 중·저가폰 시장 활성화로 이어졌다.

특히 중고폰은 전례없는 호기를 맞았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소비자들은 기왕이면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중고폰을 찾았다.

최중필 ‘선의의 경쟁’ 공동 창업자
‘선의의 경쟁’은 단통법이 성장 기회가 된 스타트업이다. 2014년 8월 중고폰 매매 중개를 시작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왔다.

선의의 경쟁이 출시한 중고폰 중개 앱 ‘셀폰’은 소비자와 중고폰 판매 업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비즈니스 형태는 직방·다방 같은 부동산 앱이나 차량수리 O2O ‘카닥’과 비슷하다. 기존 오프라인 사업자들을 모바일을 매개로 소비자와 연결시켜 준다.

최중필 선의의 경쟁 공동창업자 겸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는 전국 1500여 중고폰 매입 업체들의 가격을 비교해 소비자에 선택의 폭을 넓혀주자는 취지”였다며 “향후에는 신규 휴대폰 사업에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 이력은 독특했다. 그는 2011년 증권사에 입사해 2014년 창업을 하기 위해 퇴사했다. 직장 동료이자 공동 창업자였던 동료 2명과 의기투합해 회사를 나왔지만 뚜렷한 창업 아이템은 없었다.

최 대표는 “회사 동기이자 공동창업자인 우리 3명이 모이면 밥 굶을 일은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다”며 “그거 하나 믿고 나왔다”고 했다. 사업 아이템은 퇴사 이후 찾기 시작했다.

이후 이들은 사업 아이템은 중고폰 중개 거래로 잡았다. 최 대표는 “기존의 강자가 없는 시장 위주로 찾았다”며 “이중 개인 간 거래가 활발하면서 기존 통신사들이 정착하지 못한 사업이 중고 휴대폰 거래”라고 설명했다.

사업 시작은 페이스북 페이지였다. 페이스북 친구들을 통한 빠른 콘텐츠 홍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플랫폼 개발비가 별도로 들지 않는 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페이스북을 통한 마케팅은 효과가 있었고 실제 적지 않은 방문자 유입이 있었다. 최 대표는 “직원들을 독려해 매일 콘텐츠를 올렸고 입소문이 탄 콘텐츠도 자연스럽게 많이 나왔다”며 “페이스북 페이지 방문자 수가 늘면서 중고폰 거래 관련 콘텐츠도 인기를 모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앱 비즈니스로 전환하면서 선의의 경쟁이 펼치는 사업도 궤도에 올랐다. 수익 창출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중고폰 중개 앱 ‘셀폰’의 다운로드 수는 24만, 하루 방문자 수는 1000~3000명 정도다.

다만 수익화는 사업 초기부터 숙제였다. 셀폰의 초기 수익 모델은 중개 광고 수수료였다. 업체들이 일정 부분 수수료를 내고 광고를 내는 형식이다.

하지만 업체들이 광고비를 소비자에 전가하는 일이 발생했다. 음식 배달 업체들이 배달 중개 앱을 이용하면서 했던 행태이기도 하다.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지자 선의의 경쟁은 광고비를 없앴다. 업체들이 무료로 중고폰 판매 광고를 올리도록 한 것이다.

최 대표는 “이후 수익 모델로 잡은 게 거래 성사 시 발생하는 안전결제 수수료”라며 “두번째는 셀폰이 보증하는 휴대폰을 소비자에 직접 판매하면서 얻는 수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수익 모델을 다변화해야할 필요성은 아직도 크다”고 말했다.

올해 추진 중인 신규폰 온라인 개통 사업도 수익 모델 다변화의 일환이다. 최 대표는 단계적으로 이를 진행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최 대표는 “회사도 발전하고 직원도 발전하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며 “소비자들에게도 신뢰받는 회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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