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는 ‘헐벗은 국토를 푸른 숲으로 가꿔 후세에 남겨야 한다’는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신념에 따라 1968년 첫 삽을 떴다. 이후 묘목 육성을 통한 조림사업, 퇴비 공급원으로 양돈사업, 패밀리랜드(현 에버랜드) 조성사업이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패밀리랜드는 동물원, 식물원, 어린이놀이터로 구성됐다. 마땅한 여가 시설이 없었던 당시 패밀리랜드에 설치된 제트열차, 데이트컵, 요술집 등 놀이기구의 인기는 대단했다.
개장 20주년을 맞이했던 1996년에는 테마파크 명칭을 ‘자연농원’에서 ‘에버랜드’로 변경하고 글로벌 리조트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국내 최초 사파리 동물원
1976년 개장과 함께 문을 열었던 ‘사파리월드’는 아프리카 초원을 테마로 한 넓은 공간에 사자를 자연방사하고 손님들이 차량을 타고 직접 방사장 안으로 들어가 관람하는 획기적인 동물 경험을 제공했다.
현재는 사파리월드, 로스트밸리 등 에버랜드 사파리를 이용한 손님만 8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중화권 및 동남아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에버랜드는 1985년 6월 ‘장미축제’를 처음 시작하며 우리 국민에게 꽃을 매개로 한 여가문화를 처음 선보였다.
단순히 꽃은 감상용이라는 선입견을 넘어 꽃을 음악, 공연 등과 함게 흥겨운 축제공간으로 의미를 확대하며 국민에게 꽃과 함께 하는 새로운 축제문화를 선사했다.
에버랜드는 1985년 장미축제와 함께 야간 개장을 처음 도입했다. 1982년 야간통행금지 해제 이후 당시 밤에 가족단위나 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마침 자동차 보급이 일반화하는 추세와 맞물려 에버랜드 야간개장을 보족했던 가족들의 여가 문화를 야간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1988년 1월에는 국내 최초로 ‘눈썰매장’을 오픈했다.
마땅한 겨울철 야외 놀이문화가 없던 시기에 에버랜드 눈썰매장은 약 4500평 부지에 2000여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3개 코스로 만들어졌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에버랜드의 눈썰매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스키에 버금가는 겨울철 레저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새로운 물놀이 문화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
물놀이 시설이라고는 수영장 외에 전무했던 시절 인공 파도풀과 해변, 서핑 라이드 등 파격적인 대형 물놀이 시설을 갖춘 캐리비안 베이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여름철 꼭 한번 가봐야 하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캐리비안 베이가 처음 오픈한 지 10여년이 지난 2000년대 중반 캐리비안 베이를 벤치마킹한 많은 워터파크들이 생겨나며 이제는 여름철이면 바다, 계곡 등과 함께 워터파크를 즐기는 문화가 우리사회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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