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정치불신·권력불균형 막기 위해 개헌 필요"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2일 “20대 국회는 현재의 권력 구조를 개혁할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전경련 국제경영원(IMI)이 주최한 최고경영자(CEO)·임원 대상 조찬경연에 참석해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20대 국회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현행 헌법에 대해 “1987년 제정된 이후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기틀이지만 2016년 현재를 반영하기에는 상황이 너무나 달라졌다”며 “제도적인 문제가 정치와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낳고 권력구조의 불균형을 가져오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이어 “개헌을 통해 중앙으로 집중된 권력구조를 지방과 공존하는 형태로 바꿔나가야 한다”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담아낼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나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같은 선거구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통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분단 70년의 비극을 극복하고 산업화,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지만 이는 미완의 성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국 통일에 있다”면서 “남북의 경제적 교류 협력을 강화해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통일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IMI 조찬경연은 1986년 시작해 매월 400여명의 CEO 및 임원이 참석하는 월례 조찬모임이다. 국내외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경영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22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전경련국제경영원이 개최한 IMI 조찬 경연에서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 - 20대 국회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전경련국제경영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