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매티카, 6兆에 PEF로 매각…LBO로 올 최대규모

페르미나-캐나다연금기금서 LBO로 매입키로
엘리엇매니지먼트 매각압박에 `굴복`
  • 등록 2015-04-08 오전 6:50:40

    수정 2015-04-08 오전 6:50:4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사모투자펀드(PEF)인 페르미나와 캐나다연금기금 투자위원회가 미국 데이터 통합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포매티카(Informatica Corp.)를 53억달러(약 5조78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차입매수(LBO) 방식으로는 올들어 최대 규모다.

LBO는 잠재적인 인수자들이 인수할 기업의 자산이나 현금흐름 등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많은 현금이 없어도 기업을 사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포매티카는 7일(현지시간) PEF 페르미나와 캐나다연금기금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하고 주당 48.75달러의 현금을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종가인 45.83달러에 6.4% 수준의 프리미엄(웃돈)을 얹은 것이다. 총 매각 대금은 53억달러에 이른다. 인포매티카 주가는 올들어서만 20% 올랐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인포매티카는 그동안 폴 싱어가 운영하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표적이 돼 지속적으로 지분 매각과 회사 매각 등 요구에 시달려왔다.

이날 제시 콘 엘리엇 매니지먼트 미국 주식 행동주의 대표는 “소하이브 압바시 인포매티카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가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매각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번 인수는 LBO 방식으로는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호조를 보였던 LBO 방식의 인수합병(M&A)은 올들어 1분기에 371억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32%나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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