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치과 설 자리 줄어..해외진출로 해법 모색"

최남섭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 등록 2015-03-06 오전 7:00:00

    수정 2015-03-06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는 2만 7000여명에 달하는 회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 치과의사단체다. 개업 여부와 관계없이 치과의사 면허를 받으면 의료법에 따라 치협 가입이 의무화돼 있다. 1952년 처음 정식 법정단체로 설립됐다. 모태인 일제강점기 치과의사 모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9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29대인 최남섭 치협 회장은 이데일리TV 초대석에 출연, 동네 치과의사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워 했다. 해마다 800여명의 치과전공의들이 쏟아져 나오는데다 불법적인 네트워크 치과병원들이 확산되면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동네치과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1년에 800여명의 치대 졸업생들이 나오는데 치과 의료 특수성상 대부분 개원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개원이 쉽지가 않아요. 보건사회연구원 조사결과를 보면 2010년부터 이미 치과는 공급과잉 상태에요. 공급과잉 상태에서 새로 개업하는 이들이 계속 생겨나니 경쟁이 치열해져 개원이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치협은 포화상태인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린 치과의사들을 돕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최 회장은 “해외 진출은 젊은 치과의사들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치협의 최우선 과제”라며 “해외 진출에 관심 있는 회원들에게 면허취득 절차, 신분보장 등 해외 진출 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하는 치과의사들이 많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도 치과의사들이 일부 진출해 있다”며 “최근에는 중동 진출을 준비하는 치과의사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치아 건강을 위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 회장은 “임플란트나 보철이 아무리 좋아도 자연 치아만 못하다”며 “치아를 지키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먹으면 양치질 하는 습관을 키우고, 자주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치협에서는 자연치아를 아끼자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합니다. 하지만 자연치아를 아끼면서 치과가 운영되면 문제 없지 않겠습니까?. 자연치아를 잃게 되면 안면에 변화가 오고 치아가 위치해 있던 악골이 축소되는 등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치아질환은 당뇨나 신장질환과도 관계가 있고요. 치아를 빼기 전에 자연치아를 간직하는 게 중요합니다.”

최 회장은 1972년 용산고 졸업 후 서울대 치의학과에 입학, 1989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을 거쳐 2014년 4월 제29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남섭 회장이 출연한 이데일리초대석은 6일 오후 5시30분에 방송된다. 7일 오후 5시20분과 다음날인 8일 오후 1시20분에 재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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