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행자 우선도로 연말까지 2곳→10곳 확대

주거·상업·학교 주변 지역 등 3개 유형으로 조성
통행속도 위반 차량 감소 등 효과 기대
오는 8일, '2014 보행도시포럼' 개최
  • 등록 2014-07-06 오전 11:15:00

    수정 2014-07-06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시내 보행자 우선도로가 기존 2곳에서 10곳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구로구와 중랑구에 시범 조성한 보행자 우선도로를 연말까지 1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378명 중 30%(114명)가 이면도로에서 발생하는 것을 고려,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을 통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보행자 우선도로는 폭이 10m 미만인 도로로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설치한 도로다.

이번에 새로 조성되는 보행자 우선도로는 △종로구 북촌로 5가길 △노원구 상계로 3길 △은평구 연서로 21길 △구로구 경인로 15길 △금천구 금하로 23길 △서초구 방배천로 2길 △강동구 고덕로 38길 △중구 동호로 11길 등 8개소이며, 주거·상업·학교 주변 지역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지역 특성에 맞게 조성된다.

특히 이번에 조성되는 보행자 우선도로의 바닥 재질은 보도블록으로 바꾸고, 굴곡도로·벤치 설치·속도제한 등을 통해 보행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구로구 개봉로 3길과 중랑구 면목로 48길을 보행자 우선도로로 조성·운영한 결과, 운영 2개월 만에 이면도로를 통과하는 통행속도 위반 차량이 약 53% 감소했고, 보행 공간에 대한 만족도는 종전 33점에서 75.1점으로 대폭 향상됐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8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2014 보행도시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 2년간 추진한 보행친화도시 추진현황을 짚어보고,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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