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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업계 1~2위사의 합병 논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건설활동이 둔화되기 시작하고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멘트 수요가 줄었고 이로 인해 과잉 생산설비가 발목을 잡고 있는데 따른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두 회사는 최근 몇년간 수익성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실시해오고 있다. 홀심은 지난해 197억스위스파랑의 매출을 기록했고, 내년까지 15억스위스프랑의 수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라파즈의 지난해 매출은 152억유로였다.
다만 두 회사는 “아직까지 합병이 최종 성사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섣부른 예상을 경계했다. 실제 합병법인이 덩치를 감안할 때 여러 나라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수 있을 지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라파즈와 홀심은 경쟁당국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시멘트시장에서의 카르텔과 가격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조사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돼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
한편 이같은 합병 논의 소식이 전해진 뒤 홀심 주가는 하루만에 6.9%나 급등한 80.20스위스프랑으로 거래를 마쳤고, 라파즈그룹 주가도 7% 뛴 63유로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