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26일 새벽 일본 후쿠시마(福島) 인근 해역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 한때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2시10분께 후쿠시마 북쪽인 미야기(宮城)현 오시카(牡鹿)군의 동남쪽 290㎞ 떨어진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은 북위 37.2도, 동경 144.6도의 깊이 10㎞ 지점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와테(岩手)현에서 지바(千葉)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약 2시간만인 오전 4시5분께 모두 해제했다. 일본 기상청이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한 것은 지난 2월6일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이후 8개월여만이다.
후쿠시마현 소마(相馬)항과 이와테(岩手)현 구지(久慈)항에서는 오전 3시30분께 각각 높이 40c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미야기, 이바라키, 도치기현 등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고,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규슈(九州)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진도 1∼3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한때 대피했지만 원전에 새로운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