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환시장은 시장을 이끌 재료를 찾지 못하면서 좁은 박스권에서 갇혀 있다. 양적완화 불안감이 있지만, 가격에 대부분 반영돼 환율을 끌어올릴 재료로서는 부족하고, 아래로 밀고 내려가자니 저점 인식과 당국의 부담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아직 휴가시즌 중이라 업체에서도 적극적인 베팅 분위기는 아니다. 가끔 나오는 네고나 결제수요 같은 실수급에 따라 조금씩 움직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뚜렷한 방향이 있는 모습은 아니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부진한 모습과 대비되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어 일단 달러화가 조금 더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간밤 나온 지난달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수지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양호했고, 올 회계연도 누적으로는 여전히 적자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일단 이날 저녁 예정된 미국 소매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 상승 기대감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여 조금씩 저점을 높이는 모습이 예상된다. 또 수급 측면에서도 네고(달러 매도)가 기대만큼 유입되지 않고 있고, 1110원대 아래에서 강력한 저항선이 형성돼 있기도 하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으로 주춤거리며 숨 고르기 양상을 이어갔다. 일본의 2분기 경제 성장률 부진 소식과 재료 공백에 따른 모멘텀 부족이 시장 활력을 떨어뜨렸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60포인트, 0.04% 하락한 1만5419.91로 장을 마감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7.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3.70원)보다 1.9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6.3원과 1117.5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서울 환시 마감 무렵의 96.52엔에서 97.24엔으로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289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