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체국은 재형저축 금리를 기본금리 4.2%에 우대금리 0.3%를 더해 최고 연 4.5%를 주기로 결정했다. 우체국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예금이 몰리면서 재형저축에 고금리를 주기 힘들다는 판단에 연 4.3%으로 결정했으나 최근 생각을 바꿨다.
우체국 관계자는 “여신기능이 없는 우체국은 시중은행보다 자금운용이 어려워 고금리를 주기 어렵지만, 이미 시중은행 재형저축 금리의 최하수준이 4.5% 인데다 일부 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고하고 있어 4.5% 이하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우체국은 내부적으로 재형저축 금리 수준을 확정해 오는 15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실제 재형저축 출시 첫 날 금리는 은행별로 기본금리 3.4~4.3%, 우대금리 0.1~0.4%로 최저 3.8~4.6%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이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했던 일부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면서 현재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합친 최고금리는 전북(4.2%), 씨티(4.0%)은행을 제외한 전 은행이 모두 4.5% 이상이다.
우체국 관계자는 “스마트금융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3년만 가입하려는 고객은 퍼즐적금이 더 유리하지만, 이자·배당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생각하면 7년을 묶어 재형저축으로 가입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내부적으로 연 4.7%로 결정했다고 알고 있다”며 “아무리 낮춰도 현재 최고수준인 연 4.6%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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