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장은 ‘대학에선 무엇을 하나’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대학에서 하는 것은 이론과 현상의 조율”이라며 “현장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 등 전통적인 공부를 통해 이론적으로 무장하고, 노력해야 한다. 또 나는 이렇게 했는데 남은 어떻게 하는지를 봐야한다. 그래야만 나만의 이야기가 점점 뼛속에 살을 붙이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을 가야 하는 이유와 관련해선 오랜 기간 자신을 연마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그는 “타고난 재능보다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한데, 훈련에 필요한 기간이 3개월 정도에 불과하다면 학원에서 하면 된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학원이 대학을 대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희 학부모회장은 “학부모회가 정해진 소수의 어머니만 활동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아 폭넓게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2학년 강민성(17)군은 “그동안은 미래에 대해 소홀히 생각했었는데 진지하게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미래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1학년 박지연(16)양도 “대학이 어떤 곳인지 알게됐다. 원래 관심있었던 대학에 대해 직접 들으니 더 좋았다”고 말했다.
1학년 자녀를 둔 주부 김선이(49)씨는 “집에서 접하지 못한 다양한 부분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앞으로 예정돼 있는 대학 탐방도 기대된다. 유용하고 좋은 정보가 많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