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900원짜리 초저가 ''불티''

  • 등록 2008-07-07 오전 8:45:26

    수정 2008-07-07 오전 8:45:26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900원짜리 아동 티셔츠, 990원짜리 민소매 티셔츠, 1300원짜리 아이스 물병, 1620원짜리 김밥전용 도시락….'

치솟는 유가와 원자재 값으로 각종 생활물가까지 뜀박질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1000원 미만부터 3000원대까지 저가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온라인 장터 옥션에 따르면, 이 회사의 인터넷쇼핑몰에서 운영 중인 '3900원 티셔츠숍'의 지난달 마지막 주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50% 정도 증가했다. 특히 990원짜리 민소매 티셔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900원짜리 아동티셔츠는 판매 1주일 만에 1만장, 900원짜리 발 매트는 3일 만에 3000여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실시한 '상반기 결산 인기상품 균일가' 행사에서 2000원짜리 감자(망) 매출은 57% 늘었고 당근, 바지락 등도 20~30%씩 평소보다 더 팔렸다.

롯데닷컴에서는 1620원짜리 김밥전용 도시락과 1300원짜리 아이스물병 등 1000원대 주방용품의 6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10% 정도 늘었다. G마켓은 알뜰장터 카테고리를 통해'1000원숍', '5000원숍', '9000원숍'을 선보여 해당 가격대의 제품들을 총망라해 보여주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H몰은 여름용품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하는 '9900원숍'기획전을 열고 있다.

'1000원숍'으로 유명한 균일가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 상반기 다이소의 전국 130여개 매장 매출액은 62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나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다이소에서는 건전지, 옷걸이, 세탁망, 우산 같은 소모성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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