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내년 하반기까지 집값 하락`

  • 등록 2005-10-16 오후 12:01:05

    수정 2005-10-16 오후 12:01:05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4.4분기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와 부동산중개업소 15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체의 72.4%, 중개업소의 61.1%가 8.31대책의 파급효과를 6개월~1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년을 꼽은 응답자도 주택업체 18.2%, 중개업소 24.7%로 적지 않았다. 주택경기 회복시점에 대해서는 건설업체 63.1%, 부동산 중개업소의 48.7%가 `내년 하반기~2007년 상반기`를 예측했다.

올해 4분기 주택건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3분기(100)보다 크게 떨어진 28.6으로 급격한 공급위축의 우려를 낳게 했으며 거래량 BSI 역시 전분기(86.4)에 비해 크게 낮아진 23.4로 조사돼 거래시장 냉각을 예고했다.

건설업체중에서는 서울(39.6%)과 강북(32.7%), 신도시(30.8%), 전국(50.9%)의 주택 가격 하락폭이 5% 미만이라는 목소리가 가장 많았지만 강남은 5-10% 떨어진다는 답변(32.7%)이 눈에 띄었다.

반면 중개업소는 서울(52.6%), 강남(52.5%), 강북(51.7%), 신도시(48.2%), 전국 (57.1%)에 걸쳐 집값이 10% 떨어질 것으로 전망,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은 건설업체의 35.1%와 중개업소의 58.3%가 강북보다 강남의 집값 하락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주택건설업체와 부동산업소 대부분이 강남 지역이 5% 이상 뛸 것으로 전망했고 강북은 5% 미만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8.31대책의 집값 안정화 효과가 높은 정책으로는 양도세 중과,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보유세 강화,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의무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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