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간밤 미국 주식시장이 오랜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단기에 너무 하락했다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서서히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등의 원동력이 저가 메리트였다는 점은 연중 최저치 이후 가파른 반등을 보인 나스닥지수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우리 시장도 이런 맥락에서는 성급하게 우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최근 시장을 보면 미국발 악재로 시초가가 하락하더라도 장중 낙폭을 줄이거나 반등하며 마감하는 `전약후강`의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실적 발표시즌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LG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하이닉스 등 IT주들이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고 있고 수급상으로도 외국인이 주식을 팔지 않고 프로그램 매매가 들락거리며 하방 경직성을 만들어주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대표 IT주들이 전세계 기술주의 우울한 전망 속에서도 실적 발표후 가격 메리트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고 지수도 장중 급격한 매물에 시달리며 저점을 낮추던 모습에서 탈피했다"며 하단의 지지력에 대해 믿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짚고갈 것은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오를 것이냐 하는 문제다.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쪽이 성급하다면, 이제는 오를 것이라고 보는 쪽은 더 성급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맥락에서 간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대비 0.2% 하락 반전했다는 소식은 후행적으로나마 미국 증시의 약세 전환을 정당화해주는 근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다.
◆미국 경기선행지수 추이
(자료=세종증권)
물론 청문회에서 그린스펀 의장이 "미국 경제가 강하다"고 강조했듯이 경기선행지수가 꺾였다고 해서 당장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드는 것은 아니다. 회복국면에서 확장국면으로 진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는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모멘텀이며, 그런 모멘텀이 야기하는 심리적인 영향이다. 미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한풀 꺾인 이상 당장 의미있는 주식시장의 변화를 얘기하기는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증권사 데일리]
-동양종금: 하단 지지력 기대를 바탕으로 한 대응..단기 대응
-교보: 여름철 지리한 장세가 지속될 것..기술적 반등 이상 의미없어
-현대: 방향성없는 장세..보수적 대응 유효할 듯
-대우: 기간조정을 통한 주가 바닥권 다지기 연장선상
-동부: 트레이딩 전략 유효..수급측면에서는 여전히 박스권 장세
-굿모닝신한: 기술적 영역에 머물러 있는 시장..단기급락 종목군 대응
-서울: 어닝시즌내 하향 박스권 흐름이 연장될 것
-동원: 이익 모멘텀에 기반한 종목별 접근이 유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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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 1만선 방어..나스닥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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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떨떠름한 반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