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계 `리콜` 바람

닛산, 혼다에 이어 GM도 가능성
  • 등록 2003-11-05 오전 9:04:40

    수정 2003-11-05 오전 9:04:40

[edaily 공동락기자] 자동차 메이커들의 `리콜`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닛산자동차와 혼다가 리콜 선언한데 이어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도 미국 안전당국으로 부터 일부 제품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확인해 리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협회(NHTSA)는 4일(현지시각) GM이 생산하고 있는 캐딜락, 올즈모빌 등 고급 차종 40만대를 대상으로 연료누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 차종은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생산된 모델이다. NHTSA는 총 69건의 연료누출에 대한 보고가 접수됐으며 불만 접수자의 3분의 1이 연료 레일에 작은 구멍이 생겨 연료가 누출되는 증상을 호조했다고 밝혔다. GM의 짐 스켈 대변인은 "엔진 화재로 손에 화상을 입을 운전자에 대한 보고를 접한 바 있다"며 "NHTSA의 조사 사실을 이미 확인했으며 이에 대해 최대한 협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NHTSA는 우선 회사측에 유사한 사건에 대한 데이터 제출을 요구하고 결함이 확인될 경우 리콜로 이어질 수 있는 엔지니어링 분석으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M에 앞서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대규모 리콜 발표도 있었다. 지난 31일 닛산자동차는 엔진부품 결함을 이유로 일본에서 판매된 서니, 스카이라이너 등 25개 주요 차종 102만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닛산은 해외에서도 리콜 절차를 밟을 예정으로 수출 물량을 포함해 해외 생산분까지 포함한 총 리콜 규모는 256만대에 이른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70만대를 비롯해 유럽에서 45만대가 리콜될 예정이다. 닛산은 이번 리콜 대상으로 지목된 제품의 경우 지난 1998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제조된 차량으로 자사 브랜드가 아닌 다른 자동차 업체에 공급했던 마즈다의 "패밀리", 후지중공업의 "레오네"도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리콜로 최대 160억엔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혼다도 점화 시스템 결함으로 인해 65만대의 자동차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번 리콜은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된 아큐라,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된 어코드, 1999년형 오딧세이, 2002년형 CR-V 스포츠카 등 다양한 차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혼다는 다음 달 CR-V 소유자들에게 리콜을 고지하고 내년 1월에는 다른 모델에 대해서도 이를 알려 조사결과 점화 장치에 결함이 있을 경우 교체해 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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