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상욱기자] LG증권은 30일 정부의 대책으로 부동산가격이 안정기조에 진입할 전망이지만 건설업종에 대한 상대적인 메리트는 반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근 LG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단계에서 정부대책들은 현재까지 진행된 부동산가격 랠리에 대한 최소한의 억제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단기적인 투기성 자금 이탈과 시중자금의 유입속도 저하, 가수요의 주택구입심리 위축, 실수요자위주의 거래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책은 건설업종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분양권 전매금지로 인한 틈새시장으로 부각되어오던 주상복합 APT시장의 위축, 재건축 아파트 개발이익 환수라는 토지공개념이 도입될 경우 신규 주택개발사업 또는 재건축사업의 사업 스케쥴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분양시장 및 재건축시장의 투자수익률 하락은 건설업체들의 수익성 하락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건설사 내지 시행사는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열위한 파이낸싱능력의 한계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수주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일부 대형건설사는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와 더불어 파이낸싱능력, 사업시행 능력의 상대적 우위를 재차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주택시장은 장기적 재무안정성 확보와 더불어 프로젝트 파이낸싱 능력, 실수요자 위주의 개발 및 마케팅 영역을 구축한 업체만이 기존 수혜정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2000년 4분기 건설경기 저점이후 부동산 경기 호황에 따라 숨가쁘게 상승했던 건설경기는 2004년경 재차 하락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GDP내 민간소비, 설비투자 부문이 2004년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건설업종이 내포하고 있었던 상대적인 메리트 또한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04년 건설업종내 투자유망종목으로
대우건설(047040)과
LG건설(006360)을 선정한다"며 "대우건설은 2003년말 워크아웃 해제를 계기로 과거 선도건설사로서의 포지션 회복과 더불어 강한 어닝모멘텀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LG건설은 2003년 5조원대의 신규수주와 더불어 2004년에는 대규모 LCD 프로젝트 수행, 그룹분할에 자율적 경영 수행 등의 몇가지 주가 모멘텀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
대림산업(000210)은 2004년에도 지속적인 어닝모멘텀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수익률 측면에서 현주가 수준은 다소 부담스러워 보인다"며 "
현대산업(012630)개발과
태영(009410)은 자산의 역개선 추세 진행으로 2004년도에는 올해대비 수익성 하락 내지 정체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