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매수 현저히 약화..외인은 매도강화-주간코스닥

  • 등록 2001-03-03 오후 12:40:02

    수정 2001-03-03 오후 12:40:02

이번주(2.26~3.2)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지속한 가운데 개인들의 매수강도가 현저히 약화되며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가 거의 소진된 듯한 느낌을 줬다. 허약한 체질을 반영하듯 주중 그린스펀 미 연준리의장의 사임루머와 미국의 조기금리인하 불발소식이 알려지자 코스닥시장은 패닉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며 급락세를 연출했다. 외국인들은 지수관련 대형통신주와 업종대표주를 주로 매매했으며 기관들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개인선호 개별주를 중심으로 수익률 게임에 치중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개인 순매수 약화 / 외국인 순매도 확대 이번주 투자자별 특징은 개인의 매수강도가 현저히 약화된 반면 외국인의 매도강도는 더욱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외국인의 매도강화는 곧바로 시가총액 1위사인 한통프리텔의 매도로도 이어졌다. 개인의 경우 순매수규모는 주초인 26일 126억원을 기록한 이후 27일 77억원, 28일 41억원, 3월2일 48억원으로 주말로 다가설수록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간으로 볼 경우 총 순매수규모는 294억원으로 지난주(2.19~23) 순매수금액인 1470억원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외국인은 주간 전체적으로 40억원 정도를 순매도했으나 일별로는 주말에 근접할 수록 매도강도가 급격히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매도세와 맞물려 지수도 주 중반이후 급락세를 시현했다. 외국인은 주초만 하더라도 53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28일과 3월2일에는 매도우위로 전환, 각각 24억원과 10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매도우위로 전환한 28일 이후 이틀간 시가총액 13%에 달하는 한통프리텔에 대해서도 각각 52억원과 31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기관이 한통프리텔을 26억원과 1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주가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들은 주초 매도세에서 주후반들어 관망세로 전환했다. 주초 이틀간 65억원과 67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28일부터 이틀간 14억원의 순매수와 1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주간으론 129억원을 순매도했다. 결국 지난 2일 코스닥시장의 폭락은 국내 기관이 제역할을 못하는 가운데 개인의 급격한 매수세 약화와 주말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인해 촉발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외국인 통신관련주 매도 지속 이번주 외국인들의 전체적인 매도규모는 기관에 비해 적었으나 파괴력은 컸다. 매매규모와 관계없이 외국인이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다 순매도종목도 시가총액 상위사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주로 통신관련주를 순매도했다. 한 주동안 한통프리텔을 27억원 순매도한데 이어 하나로통신(20억원) LG텔레콤(12억원)에 대해서도 매도우위를 보였다. 또 시가총액 상위사인 엔씨소프트를 25억원 순매도하고 인성정보(20억원) 미디어솔루션(1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국민카드(27억원) LG홈쇼핑(18억원) 등 내수소비관련 현금르흐름이 양호한 종목을 순매수했다. 또 쎄라텍을 가장 많은 35억원 어치 순매수했으며 휴맥스(23억원) 대양이앤씨(9억원) 등에서도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들은 전자화폐테마주로 부각된 에이엠에스를 가장 많은 20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이 순매도한 한통프리텔을 19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또 우영에 대한 매수세를 지속해 18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휴맥스(17억원) 엔씨소프트네오위즈 다산인터넷 (이상 1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케이디엠(29억원) 버추얼텍(27억원) 더존디지털(20억원) 무한투자(19억원) 미주제강(18억원) 다음(16억원) 가로수닷컴(1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이를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매종목이 업종대표주나 시가총액 상위사로 극히 제한된 반면 기관들은 개인선호 개별주를 중심으로 수익률 게임 차원에서 투자에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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