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업종 종합)반도체·컴퓨터·인터넷 하락..금융·통신 상승

  • 등록 2001-02-28 오전 9:03:01

    수정 2001-02-28 오전 9:03:01

소비자신뢰지수와 내구재주문실적이 모두 예상보다 크게 낮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심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데다 연준의 금리 조기인하 가능성조차 불투명해짐에 따라 기술주가 폭락했다. 더구나 골드만삭스가 기술주들에 대한 실적추정치를 대거 하향조정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다우존스지수는 막판에 낙폭을 크게 줄여 보합선으로 장을 마쳤다. 27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 차례도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서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권역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직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던 나스닥지수는 정오무렵 반등을 시도했지만 퍼거슨 연준 부의장의 금리 조기인하 불필요 시사발언이 나온 장후반 낙폭을 계속 확대하면서 일중 최저치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어제보다 4.36%, 100.68포인트 하락한 2207.8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지난 98년 12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 직후 지수가 거의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세를 보인후 다시 가파르게 반등, 정오무렵에는 오히려 어제 종가보다 50포인트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후반에 다시 하락했다가 막판에 반등, 지수는 어제보다 0.05%, 5.65포인트 하락한 10636.88포인트를 기록했다. ◇ 기술주 비관론으로 반도체 컴퓨터 크게 밀려 반도체와 컴퓨터 업종은 크게 밀렸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이 30여개의 기술주에 대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투자등급을 조정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가 됐다. 나스닥 폭락의 주역 업종이 됐다. 반도체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11% 가 하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소폭 올랐을 뿐 알테라 LSI로직 모토롤러 에머슨 램버스등 주요 반도체 주식들은 일제히 큰폭으로 밀려났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등 일부 종목이 상승한 것은 전날 실적하향 전망으로 크게 밀린데 대한 반발에 불과했다. 컴퓨터 주식들도 역시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이 내놓은 기술주에 대한 암울한 전망으로 인해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대표적 컴퓨터 업종지수인 골드만삭스하드웨어지수는 4.8%가 하락했다. 게이트웨이는 메릴린치에 의해서도 투자등급이 "중립"으로 낮춰 재분류됐다. 애널리스트인 스티브 포튜나는 올해 2분기중에도 소비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회사의 전력작인 방향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없기 때문에 중장기 등급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주가는 6.12%가 밀려났다. 가장 많이 떨어진 주식은 브로케이드커뮤니케이션과 플렉트로닉스였다. 각각 8.7%와 10%대의 낙폭을 보였다. ◇ 인터넷-네트워킹 하락..통신은 상승 인터넷 업종에서는 대표주인 야후가 9% 가까이 급락했다. 야후는 윗사운드뷰의 애널리스트인 로핸이 1분기 실적전망치를 하향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사이트 폐쇄를 선언한 E토이즈는 25%나 폭락했고 e베이도 7% 이상 내렸다. 아마존과 AOL타임워너도 약세를 보였으며 CMGI도 두자리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4.20% 하락했다. B2B업종에서는 실적악화를 경고한 나이키에 신발부문 공급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IT테크놀로지의 주가가 22%나 폭락했다. 또한 대표주인 아리바와 커머스원이 두자리수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버티칼넷도 7% 이상 떨어져 이날 메릴린치 B2B지수는 7.67% 내렸다. 광섬유 업체들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3,000명 감원계획을 밝힌 JDS유니페이스는 14.8% 내렸고 시에나와 코닝, 사이커모어도 10% 안밖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표주인 시스코시스템스도 7% 이상 급락하면서 1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고 노텔과 루슨트도 3% 이상 하락해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5.89% 떨어졌다. 통신업종에서는 S&P가 월드컴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에 영향을 받아 월드컴의 주가가 2.5% 내렸고 스프린트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미디어컴에 4개주에 대한 케이블 시스템을 매각하기로 한 AT&T는 4.90% 상승했고 신생통신 업체인 SBC커뮤니케이션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S&P통신 지수는 0.82%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러클이 동반하락했고 리눅스 업체인 VA리눅스와 레드햇, 코렐이 모두 내렸다. ◇ 금융주, 혼조세속 상승 마감 금융주는 약세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이다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6년 이후 최저치인 106.8로 떨어졌다는 발표가 있고 나서 투자자들은 연준리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금융주를 매수했다. 아멕스의 증권지수는 1.1% 가 올랐으며,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도 0.6% 상승했다. S&P 은행지수는 1.0%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씨티그룹이 1% 하락한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9%, 웰스파고는 1% 상승했다. 증권주는 혼조양상을 나타냈다. JP모건과 메릴린치가 각각 1.6%와 1.30% 떨어지고 골드만삭스는 0.04%,모건스탠리 딘위터는 0.7% 상승했다. 찰스슈왑은 5.8% 급등했고, 리먼브라더스는 2.1% 떨어졌다. ◇ 바이오·제약주, 동반 하락세 생명공학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크게 올랐던 휴먼게놈사이언스와 셀레라제노믹스 등 바이오주가 밀리기 시작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는 전날보다 4.8% 떨어졌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3.3% 하락했다. 휴먼게놈사이언스는 7.8%의 낙폭을 기록했다. 전일 자사가 개발한 약품이 심장질환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나오면서 14% 가까이 폭등했으나 나스닥의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셀레라제노믹스도 전날보다 6%나 떨어지며 생명공학지수를 끌어내렸다. 제약주로는 밀레니엄제약이 7.6% 떨어졌고, 파이저사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머크와 존슨앤존스 등은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 유통주 오름세...세이프웨이 등 강세 투자가들이 유통주로 조금씩 몰리며 S&P 유통지수는 884.16으로 4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종목은 세이프웨이로 2.45달러 오른 55.80달러를 기록했다. 그 밖에 타깃은 57센트 오른 38.37달러에, CVS는 68센트 오른 59.45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그러나 전일 강세를 보였던 베스트바이는 61센트 떨어진 42.37달러로 제자리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반면 달러제네럴은 90센트 떨어진 18.65달러에, 더리미티드는 66센트 하락한 17.93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아베르크롬비앤피치도 1.06달러 떨어져 29.39달러를 기록했고,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즈도 1.25달러 하락해 38.44달러에 매매됐다. ☞ 미 업종별 지수는 이곳을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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