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산업, EU 규제 완화 가능성…선별적 접근 필요-NH

NH투자증권 보고서
유럽 CO10 규제 변화 전망…성장률 하향 조정 예상
  • 등록 2024-12-30 오전 8:03:04

    수정 2024-12-30 오전 8:03:3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내년 유럽의 이산화탄소(CO10) 규제 강화를 앞두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자동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대화를 계획하고 있어 규제 완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하면서 “2차전지 산업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장은 2025년 1월 EU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전략 대화를 가질 예정이며, 이 대화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탈탄소화, 고용창출, 규제 간소화, 재정지원 등의 주제를 산업계와 논의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의 CO10 규제안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초과 배출 시 부과되는 벌금 부담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영국에서도 전기차 의무 판매 제도(ZEV)를 재검토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있어, 유럽과 영국 모두에서 규제 완화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만 전기차 소비 촉진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방향성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2025년 유럽 전기자동차(xEV) 판매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 20%에서 10%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xEV 판매 성장률은 3%로 예상되며, 상반기까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xEV 판매 성장률은 10%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올해 2% 성장 대비 개선될 전망이지만 2차전지 업체들의 가동률을 크게 상향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이 피크아웃(Peak out)하고 주요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선별적인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테슬라 밸류체인 관련 기업들이 선호되며, 리튬 가격의 계절성과 테슬라 신차 출시 시점을 고려할 때 2~3월이 매수 적기로 판단했다.

주 연구원은 “2차전지 주가는 리튬 가격과 대체로 동행하는 경향이 있으며, 리튬 가격은 연초에 강세를 보이는 패턴이 있다”며 “또한 테슬라의 신모델 출시 기대감이 고조될 시기와 맞물려 테슬라 밸류체인 중심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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