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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당은 49개 의석 중 41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의 전신(前身)인 미래통합당은 당시 강남·서초·송파와 용산에서 8석을 건졌을 뿐이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지역은 선거구 획정에 따라 21대보다 1석이 준 48개 선거구에서 총선을 치른다. 홍 원내대표는 “이중에서 35개 정도면 민주당 입장에서 선전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저쪽(국민의힘 지지율)이 김건희 여사 이슈가 사라지고 윤석열 대통령도 불필요한 정치적 발언을 안하면서 상대적으로 올라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게, 오만하면 엉뚱한 짓을 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엉뚱한 짓’의 하나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사례를 들었다.
이 전 장관은 채 상병 순직과 관련해 주요 수사대상이지만 호주 대사로 임명돼 급히 호주로 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 전 장관을 겨냥한 특검법을 당론 발의했다.
그는 “상대당에 입당한 것은 분명 과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국민의힘으로 간 것이) 우리 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잘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이유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김영주 의원이 무소속이나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나왔다면 우리에게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야권 주자로 나오게 되면 표가 분산돼 자칫 국민의힘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