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괭생이모자반이 부유해 있지 않고, 다른 나라 바다에서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될 때는 바다에서 크기가 대규모로 커져서 대량으로 유입됩니다. 악취를 뿜는 괭생이모자반은 성장 시기에 개체군이 커지면서 최대 10m까지 자라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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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에는 중국발(發) 괭생이모자반이 전남 신안 해역을 덮치면서 김과 미역, 전복 양식장 등을 뒤덮은 적이 있는데요. 약 5000톤(t)이 넘는 괭생이자반이 습격하면서 양식장을 초토화시키기도 했습니다.
괭생이모자반은 2015년부터 대량 유입되면서 매년 수천톤에 달하는 모자반이 해안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2021년 제주도 해안에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만 약 1만t에 이르는데, 지난해에는 다행히 400t으로 대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국내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현재 해양생태계 보전법에 따르면 총 17종이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주는 유해해양생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식물로는 갯줄풀과 영국갯끈풀 등 2종이 지정돼 있는데, 괭생이모자반도 여기에 추가하겠다는 것입니다.
괭생이모자반이 항상 ‘바다의 불청객’ 취급만 받는 것은 아닙니다. 바다로 떠밀려오는 부유성이 아닌 일반 괭생이모자반은 다양한 유용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경제적 가치가 큽니다. 최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최근 괭생이모자반에서 다양한 피부질환과 연계되는 항염증 효능 성분을 발견하고 특허 등록을 마쳤습니다. 향후에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의약 소재 등으로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피부질환 치료제뿐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는 괭생이모자반, 내년에는 해안에서 떠밀려와 우리 어민들의 양식장에 큰 피해를 주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