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습을 두 달 만에 재개했다.
|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에서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흔적이 보인다. (사진=로이터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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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는 지난 9월 말 이후 처음으로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세르히 포프코 키예프 군사행정청장은 “적군이 52일 만에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며 “오전 8시경 키이우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방공망에 의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날 키이우에는 수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폭발음 이전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키이우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피소에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이번 키이우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중부와 남부 지역에도 공습을 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키이우주에서는 민가 5채와 상업용 건물 여러채가 파손됐으며, 오데사주에서도 밤새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밤새 이란산 ‘샤헤드’ 드론 31대를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19대를 최전방 지역에서 격추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여전히 남부 도시 아우디우카를 포위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