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5일
인크로스(216050)에 대해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미디어랩 취급고 회복 기조가 확인되고, 티딜의 매출인식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연간 실적 추정치가 하향돼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5% 내린 1만7000원으로 조정했다. 상승여력은 45.2%이며, 전날 종가는 1만1710원이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크로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당사 추정치 대비 34%, 46.8% 하회했다”며 “어느 정도 예견된 실적 부진이지만 시장의 신뢰는 크게 훼손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미디어랩 취급고를 보수적으로 추정했지만 신한투자증권 추정치 1235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911억원에 그쳤다는 평가다. SK그룹사 물량을 비롯해 고객사의 광고비 집행 실적이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검색광고 매출 성장세는 뚜렷하지만 실적 악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판단했다.
티딜은 총거래액 기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아쉽다고 짚었다. 올해 2분기 총거래액은 전년 대비 77.1% 증가한 542억원이지만 추정치를 14.2% 밑돌면서다. 총거래액 대비 매출인식률이 4.4%로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것은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상반기 불확실성과 실적 악화 원인이 사라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 7월 신임 대표 선임으로 SK그룹과의 시너지 및 성장 전략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미디어랩의 그룹사 물량 회복과 티딜의 광고 및 마케팅 행보도 정상화됐다고 봤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44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59억원을 추정했다. 하반기 디지털 광고 시장의 회복을 속단할 수 없지만 회복 기조는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미디어랩 취급고는 전년 대비 14.7% 감소한 979억원을 예상했다. 역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은 감소하지만 분기별로 실적 회복세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티딜 총거래액은 전년보다 60% 늘어난 591억원, 매출인식률은 4.2%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