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어도비가 인공지능(AI) 편집 기술을 접목한 소프트웨어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전문가까지 어도비의 소프트웨어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했고, 이에 따른 장기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어도비의 실적도 좋은 만큼 향후 전망이 밝다고 짚었다.
|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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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의 회계연도 2023(FY23) 2분기 기준인 3~5월까지 매출액은 4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주당순이익 3.9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며 시장 예상치를 각각 0.9%, 3.2% 상회했다. 김찬주 KB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에 기반해 AI 편집 기술을 접목한 소프트웨어의 높은 수요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 달간 주가는 어도비의 31%가량 상승하며 높은 변동성이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AI기술 접목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대형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장기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어도비는 센세이, 파이어 플라이 등의 AI 솔루션을 기존 소프트웨어에 이식하여 다양한 편집 기능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제품 사용 대상을 기존 전문가에서 비전문가 영역까지 확장하며 고객층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구글은 최근 어도비 파이어 플라이를 자사 서비스에 도입했고, IBM도 어도비의 생성형 AI를 접목하여 기존 파트너십을 확장했다. 이 밖에 주요 고객으로 아마존, 코카콜라, 엔비디아 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어도비는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3분기 실적 성장을 전망하며 가이던스로 매출액 최대 48억7000만 달러, 신규 디지털 미디어 연간반복매출은 4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최대 4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어도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은 29배로 지난 1년 고점을 경신했고, 3년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성장률은 13.6%를 반영한 주가 수익성장비율(PEG) 배수는 2.1배로 동종기업 서비스나우 2.1배, 오토데스크 2.0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속적인 자사주매입에 기반해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율(12MF ROE)는 41.9%로 시장 S&P500 대비 높은 수준이고,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율(12MF EPS)은 16.5달러로 상승 추세에 있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있다. 김 연구원은 △제품 업데이트 지연 △동종 기업 경쟁 △기업 인수 불발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