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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국내 금융권 다중채무자 현황 및 리스크 관리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권 다중채무액 증가폭이 가장 큰 연령은 30대 이하 청년층이었다. 이들의 다중 채무액은 4년 4개월간 32.9%(39조2000억원) 증가해 올해 4월 15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년층 다중 채무액은 같은 기간 16.2%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증가속도는 청년층이 두 배 가량 빨랐다.
이에 맞춰 농협은행은 청년층의 재기 지원을 위한 ‘청년 특화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을 9월 중에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층의 주거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청년 전월세 상품에 대한 우대금리 확대도 시행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 조건이나 수준은 최종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 무주택 청년이 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 가입 및 급여 이체 시 납입금을 지원해주는 ‘무주택 청년지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2018년에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판매했다. 청년들의 주택구입과 임차자금 마련 지원을 위해 기존 청약저축상품보다 1.5%포인트 높은 금리와 함께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이 제공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청년내일저축계좌’를 단독으로 판매하기로 하고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청년내일저축계좌는 보건복지부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년들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입한 적립식 상품이다.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 50만원 이하로 가입기간은 3년이다. 금리는 기본 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등을 더해 최대 연 5.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월소득 200만원 이하 만 19~34세 직장인으로 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소득에 따라 매달 10~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해당 상품은 3주 동안 약 15만4000명이 몰리며 모집 정원 10만4000명을 훌쩍 넘겼다. 복지부는 10월 4일부터 일주일간 신청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지원 확정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