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디즈니 주가는 전일대비 1.18% 하락한 91.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장중 주가는 90.23달러까지 내려가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다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반등하며 92달러대를 지키고 있다.
이날 디즈니 주가 하락은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즈니가 계획했던 2024년까지의 가입자 목표 달성을 위해선 분기별로 9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해야 하지만, 최근 크리켓 판권을 잃으면서 가입자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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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전날 41년 만에 가장 높았던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 디즈니와 같은 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우선적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디즈니 주식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3분기부터 디즈니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고, 엔데믹 이후 테마파크가 정상 영업을 재개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짐 레벤탈 세리티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 주식을 매도하는 대신 디즈니를 매수하는 편이 좋다”고 추천하면서 “디즈니는 ‘디즈니+’만 있는 게 아니라 영화와 테마파크사업도 있으며, 이들 사업이 다시 정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