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낮아진 성장률…밸류메리트도 크지 않아-현대차

  • 등록 2022-07-13 오전 7:49:12

    수정 2022-07-13 오전 7:49:1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차증권은 13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하회할 것이라면서 목표가를 기존 대비 20% 하향한 10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기준 종가는 7만300원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비 33.6% 증가한 1조8067억원,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176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 대비 7~8% 하회할 것으로 봤다. 매출 성장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용 연구원은 “부문별로는 게임(150% 증가), 스토리(42% 증가), 신사업(36% 증가)이 고성장을 견인하지만 톡비즈(24% 증가) 성장률이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면서 “비용 측면에서도 마케팅비, 인건비, 상각비 등 주요 항목이 30% 이상 증가율이 예상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분기 9.7% 로 전분기비 정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광고시장(검색 제외)은 2분기 약 8%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어, 전년도 성장률 대비 14%포인트 하회할 전망이다. 카카오의 초과성장을 감안해도 2분기 광고 매출 성장률은 30% 이하로 추정된다. 한편, 온라인 쇼핑시장은 2분기 약 11% 성장률이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도 성장률 대비 9%포인트 하회하는 수준이다. e쿠폰서비스 성장률은 4~5월 합산기준 전년비 18% 증가로 시장 성장률은 상회하고 있지만 커머스 매출의 경우 약 20% 성장률로 광고 대비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는 연초 대비 37% 급락해 큰 폭의 가격 조정을 거쳤지만 하반기 중 강한 반등 트리거를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다만 영업이익 성장률이 하반기에는 20% 이상으로 회복되고 웹툰, K-POP,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사업에서 글로벌 성과가 부각되며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콘텐츠 글로벌 성과는 수리남을 비롯한 자체 제작 라인업의 글로벌 흥행, 북미·유럽 지역에서의 웹툰 거래액 급증 등의 형태로 나타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전방시장 성장률 둔화를 반영함에 따라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19% 하향한 점에 기인한다”면서 “현 주가는 2023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50배 수준으로 이익 성장률이 10%대로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밸류 메리트가 크다고 보기는 어려운 구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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