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성장주 침체 속 인건비 인상까지…목표가 25%↓-NH

  • 등록 2022-04-22 오전 7:46:02

    수정 2022-04-22 오전 7:46:0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22일 네이버(035420)가 성장주의 침체 속에 인건비 인상까지 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41만원으로 25.45%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통신(IT)업체들의 인건비 인상 영향으로 네이버도 10%의 연봉 인상을 결정했고, 이는 1분기뿐만 아니라 2022년 실적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리인상에 따른 성장주 조정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매출액은 전년 보다 19.2% 늘어난 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1% 늘어난 1조4000억원을 전망한다”면서 “인건비 인상으로 영업이익 성장세가 당초 기대보다 낮아졌고, 광고와 커머스의 성장도 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이며 영업이익률도 17.3%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2분기에는 광고 성수기에 다시 진입하고, 1분기에 있었던 택배 파업과 같은 이슈는 일단락되어 커머스 사업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가 부임했고 중장기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3.0을 표방하며 5년 내 10억명의 가입자, 매출 15조원 이상 목표를 내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페토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인공지능(AI) 기술 확대, 일본 커머스 시장, 북미·유럽의 웹툰 시장 확장 등 성장성이 다시 확인되면 주가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안 연구원은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3.1% 늘어난 1조85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5% 증가한 30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1조8770억원이나 영업이익 3416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는 “개발운영비는 임금 인상 효과와 인력 충원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19.8% 증가한 4482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6.4% 수준으로 전년 동기(19.3%)나 전기(18.2%)를 밑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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